‘열기’ 불볼락 종자 7만마리 생산…경북, 울릉도 양식 실증 착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8:10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열기’로 알려진 불볼락의 어린 개체 7만마리를 생산하고 울릉도에서 양식 실증에 나섰다.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릴 때 감압 충격을 받아 활어 유통이 어려웠던 어종을 양식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검증한다.

연구원은 국내 처음으로 불볼락 대량 종자생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생산한 종자 가운데 5만마리는 이날 울릉군이 운영하는 배양장과 해상가두리에 입식했다.

불볼락은 동해와 남해의 수심 30~150m 암초나 인공어초 주변에 서식한다. 수압이 급격히 낮아지면 부레가 부푸는 감압 충격으로 생존이 어려워, 주로 구이·매운탕·건어물로 소비돼 왔다.

사진=경북도
사진=경북도
연구원은 올해 2월과 4월 연안과 먼바다에서 성어 100여 마리를 확보했다. 끌어올리는 속도를 늦추는 등 감압 충격을 줄여 육상 수조로 옮기고, 새끼를 밴 개체를 선별해 출산을 유도했다.

이후 어린 개체에 맞는 사육환경과 먹이 조건을 조정하며 약 5개월간 길러 전장 9㎝ 안팎의 종자 7만마리를 확보했다.

연구원과 울릉군은 지난 19일 시범양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은 종자생산 기술 개발과 보급을, 울릉군은 배양장·해상가두리를 활용한 현장 실증을 맡는다. 성장 자료 수집과 질병 조사, 경제성 분석은 공동으로 수행한다.

사진=경북도
사진=경북도
울릉군은 내년까지 양성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지에서 ‘메바리’로 불리는 불볼락을 횟감용 활어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남건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시범양식을 계기로 불볼락을 울릉도의 양식 브랜드로 키우고 미식관광과 연계한 수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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