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취업 후 연금보험에 가입해 준 것을 계기로 연락을 이어온 고모가 결혼과 임신 이후에도 보험 가입을 끈질기게 권유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설계사 고모 때문에 너무 난감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릴 때부터 고모와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다 취업한 뒤 고모에게 연락이 왔고 연간 보험료가 400만 원인 연금보험에 10년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뒤 고모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현 받거나 별도의 보답을 받은 적은 없었다.
결혼 후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때에도 고모의 연락은 부담스러웠다. 고모가 "좋은 소식 없니?"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A 씨는 임신 문제로 이미 스트레스받고 있던 상황에서 해당 연락이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후 A 씨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고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태아보험과 실손보험 가입을 권유했다. 기존 보장성 보험도 부족하다며 자신을 통해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라고 했다.
A 씨는 자신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도 없는데 고모가 보험 가입 내역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보험 가입 권유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고모는 업무 시간이나 퇴근 시간 무렵이면 매일 전화를 걸어 30분 정도씩 통화를 유도했다.
A 씨는 보험을 새로 가입할 생각이 없고 출산과 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들 수 있어 당분간 기존 보험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고모는 권유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고모가 "내가 조카한테 이런 말 하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 A 씨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A 씨는 자신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고모 자신의 영업 상황만 앞세우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고모와의 관계가 평소에도 가깝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모가 어린 시절 10년 넘게 친가에 오지 않아 얼굴을 자주 보지도 못했고 용돈을 받거나 특별히 챙김을 받은 기억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취업 이후에야 고모가 친한 척 연락하기 시작했다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A 씨는 "퇴근하면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은데 매일 전화 받는 것도 스트레스"라며 "먼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거절해도 끈질기게 달라붙으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A 씨는 임신 중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고모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계속 도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이걸 고민하냐. 차단하세요", "냉정하게 끊을 건 끊어야 한다", "매일 퇴근 무렵 30분씩 전화한다는 대목에서 숨이 막힌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