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사진=연합뉴스)
산재 사망자가 300명대로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 3분기 누적 사망자는 △2022년 510명 △2023년 459명 △2024년 443명 △2025년 457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산재 사망자 감소 폭은 주로 50인 미만에 집중됐으나, 3분기 들어서는 50인 이상 사업장까지 감소세가 확산했다.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의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명(18.9%) 감소했다. 이 중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5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억원) 미만 사업장에선 34명(24.8%) 줄었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39명(21.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기타업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건설업 사망자는 150명으로 지난해보다 28.6%(60명), 기타업종 사망자는 84명으로 34.4%(44명) 감소했다. 기타업종의 경우 임업과 국가·지자체 발주 사업이 포함되는데, 특히 임업 사망자는 지난해 9명에서 올해 3명으로 66.7% 줄었다.
노동부는 건설업 불황으로 작업을 하는 사업장이 줄어 산재 사망자도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2022년에는 건설업 업황이 좋았지만 실제 산재 사망자 수는 감소했고, 작년에는 불황이 분명했는데 오히려 사고 사망자는 증가했다”며 “건설업은 업황이 좋을 때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 여력이 높아져서 오히려 불황일 때보다 산재가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화재 영향으로 산재 사망자가 소폭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제조업에서 산재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132명으로 13명(10.9%) 증가했다.
정부는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많았던 만큼 다음 달에는 화재·폭발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같은 유형의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점검도 계속 이어간다. 실제로 노동부는 지난 9월 HD현대중공업에서 특별감독을, 현대건설에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실시했다.
류 본부장은 “사고 사망자가 91명 줄어든 흐름 자체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문승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