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통합돌봄 6만 9119건 연계…내년에는 중증장애인 전체로 확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PM 02:0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나이가 들거나 몸이 불편해도 오래 살아온 집과 동네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서울형 통합돌봄’의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힌다. 자치구마다 달랐던 돌봄서비스 격차를 줄이면서 퇴원환자를 위한 단기 돌봄주택도 마련한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3월 시행 후 지난달 말까지 1만 4343명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 6만 9119건을 연계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통합돌봄을 신청한 시민은 2만 711명이며, 이용자 1인당 평균 4.8건의 서비스가 지원됐다. 분야별로는 일상돌봄이 36.5%로 가장 많았고 건강관리 30.6%, 주거복지 10.8%, 장기요양 9.8%, 보건의료 9.4% 순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관악구 ‘관악건강돌봄이음센터’를 방문해 시행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 서비스 이용자와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에 있는 이 센터는 지역의 통합돌봄 거점으로, 돌봄서비스 안내와 연계는 물론 운동·영양·건강관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어르신 건강관리를 돕는 ‘어르신 건강채움 안마서비스’ 등을 둘러보며 이용자와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관악구와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관악지사, 재가장기요양기관, 시립 보라매병원 통합돌봄의료센터, 서울시복지재단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치구 간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할 표준화와 재택의료센터 확대를 요청하는 의견이 나왔다. 오 시장은 간담회 뒤 센터 인근에서 통합돌봄 서비스를 받는 70대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 이용 경험을 듣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서울형 통합돌봄은 지난 3월 27일부터 어르신과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건강·요양·일상돌봄·주거 등 5개 분야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제도다.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과 65세 미만의 심한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소·치매안심센터 등 공공기관 78곳과 사회복지관·재가장기요양기관 등 민간기관 5876곳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꾸렸고, 25개 자치구에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내년에는 65세 미만의 전체 심한 장애인으로 돌봄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정신질환자 대상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자치구별 지역특화사업의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SH공사와 협력해 퇴원환자가 재활과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권역별 단기 돌봄주택 ‘중간집’의 조성도 추진한다. 광역 단위 돌봄서비스 자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자치구 컨설팅과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30일 통합돌봄 전문가 정책포럼을 열어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나이가 들거나 질병과 장애로 생활에 어려움이 생겨도 오랫동안 살아온 집과 익숙한 동네에서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돌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해 시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