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안양중앙시장, 로봇 6형제가 지킨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PM 06:44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늦은 밤, 불 꺼진 전통시장을 6대의 로봇이 지킨다. 오는 11월부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2026년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실증사업’ 펼쳐질 안양중앙시장의 모습이다.

11월부터 안양중앙시장에 투입될 순찰로봇.(사진=안양시)
11월부터 안양중앙시장에 투입될 순찰로봇.(사진=안양시)
21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상점이 밀집해 화재 발생 가능성 및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전통시장에 6대 순찰로봇을 투입해 화재 위험 감지, 야간 방범 순찰, 실종자 탐지까지 수행하는 내용이다. 국비 3억 1250만원, 시비 2억원 민간 1억 1250만원 등 6억 2500만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순찰로봇들은 상점들이 문 닫는 야간과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연기, 불꽃, 이상 온도 상승 등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피해를 막는다. 소방 통로를 막는 적치물 발견도 로봇의 몫이다.

실종자 발생 시에는 AI 기반 이동형 수색 기능을 활용해 대상자 발견을 돕는다. 로봇이 현장에서 감지한 상황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긴급상황 때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안양시는 경찰·소방 및 상인회와 협력해 로봇의 현장 활동과 관제 체계를 연계하고, 실증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향후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양시는 이달 중 로봇 제작을 완료하고 12월까지 현장 실증을 진행한 뒤 2027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을 통해 기능 고도화를 꾀한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 대응의 정확도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순찰 로봇의 도입은 AI 기술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대 AI 융합 혁신 클러스터와 박달스마트시티 등 미래 성장 기반과 연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피지컬 AI 선도도시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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