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불륜 눈감아 줬더니…'안면마비' 친정엄마 외모 비하, 막말까지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2일, AM 05:00

JTBC '사건반장'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집안에 불화가 생길까 봐 침묵했던 며느리가 오랜 세월 막말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부당한 대우로 고통받았다는 6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연애 시절 남편은 A 씨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A 씨는 이를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시댁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

시어머니의 태도도 A 씨를 힘들게 했다. A 씨가 청소를 마치면 손가락으로 먼지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고, 실수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고 타박했다. 다른 집 며느리와 비교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남편은 "우리 엄마 원래 저런 사람이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A 씨는 시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선물을 주고받았으며, 시어머니가 상대 남성에게 속옷을 여러 벌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날 밤에는 상대 남성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잠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대신 전화를 받은 A 씨는 상대 여성의 욕설을 들으면서도 "죄송하다"며 사과해야 했다. A 씨는 비슷한 전화를 세 차례 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남편이나 시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았다. 임신 중이었던 만큼 이 사실을 공개했다가 집안에 갈등이 생기면 자신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JTBC '사건반장'

하지만 아이를 낳고 맞은 첫 생일에 또 다른 일이 벌어졌다.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생일을 맞은 A 씨에게 30만 원을 건넸다. 시어머니는 돈을 전달하지 않은 채 A 씨에게 "내가 썼으니까 그런 줄 알아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나간 뒤 A 씨가 혼잣말로 불만을 표현하자 잠에서 깬 남편은 자기 어머니에게 욕한 것으로 오해했다. 남편은 A 씨를 폭행했다. 시어머니는 남편을 말리기는커녕 "네가 어떻게 했길래. 우리 착한 아들이"라고 말하며 A 씨를 붙잡고 있었다.

시어머니의 모욕적인 말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A 씨의 친정어머니가 안면마비로 치료받자 시어머니는 "너 엄마는 왜 맨날 아프냐"고 말했고,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A 씨가 상처를 호소하자 시어머니는 "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난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A 씨는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분가 후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시어머니가 목돈을 보태 줬고, 자신이 아플 때 돌봐준 적도 있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관계를 끊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A 씨는 80대인 시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이 남아 있으면서도 오랜 상처를 계속 떠올리게 된다며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고민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모욕이나 폭행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며 "시어머니와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며 남편 역시 아내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중간에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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