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디스패치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른바 '96라인'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에 휩싸인 중심축 황희찬(30)이 이번에는 슈퍼카 홍보 계약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21일 축구계에 따르면 의전용 차량 서비스 업체 바나의 김해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릿지릿'에 출연해 서울경찰청에 황희찬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고소는 예전부터 확정돼 있었지만 월드컵 기간과 이적 시장, A매치 4연전이 이어졌다"며 "국가대표 축구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그 기간 가만히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2024년 황희찬 측과 업체가 체결한 차량 지원 및 홍보 계약에서 시작됐다.
당시 업체는 황희찬에게 고급 차량을 제공하고, 황희찬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업체를 홍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2024년 8월 계약 체결 후 약 15개월 동안 황희찬에게 의전용 등으로 쓰일 슈퍼카를 총 42대 지원했다.
김 대표는 "황희찬 측에서 지속해서 차량 교체와 상위 모델 제공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인 차종을 지정해 요청한 메시지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언급한 차량에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람보르기니 우루스·우라칸·아벤타도르, 페라리, 맥라렌 등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출처=디스패치
그러나 업체 측은 황희찬이 계약의 핵심 조건인 SNS 홍보 의무를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업체 측은 지난해 5월 서울 영동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페라리 차량 관련 사고를 언급하며 잦은 차량 교체와 차량 파손, 광고 제작 등으로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차량 지원을 이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황희찬 측이 "'월드컵 때까지 함께 가자. 월드컵 때 홍보 1번으로 밀어주겠다' 등 감언이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을 고소한다는 것은 스포츠계의 모든 VIP를 다 포기한다는 생각이 아니면 진행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무너진 회사와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황희찬 측은 업체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황희찬의 누나이자 소속사 비더에이치씨 대표 황희정 씨는 계약은 2025년 8월 종료됐으며, 같은 해 10월 양측 합의로 협력 관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홍보 의무와 관련해서도 업체와 긴밀하게 소통해 왔으며 약속을 회피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황희찬 측은 오히려 계약 종료 이후 업체가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 명예훼손과 사기 혐의 등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대한중앙TV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단순한 계약 불이행 여부가 아니라 계약 당시부터 홍보 의무를 이행할 의사가 없었는지에 있다면서 "황희찬이 처음부터 홍보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이를 이행할 것처럼 업체를 속여 차량을 제공받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계약 당시에는 홍보할 의사가 있었으나 이후 사정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형사상 사기가 아닌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양측이 다투고 있는 초상권 사용 문제 역시 계약에서 정한 사용 기간과 범위,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황희찬은 김민재, 황인범 등과 함께 축구대표팀의 이른바 '96라인'을 이루는 주요 선수로 최근 주장 손흥민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되면서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황희찬의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슈퍼카 42대 먹튀면 호날두 위 아니냐?", "슈퍼카 컬렉터 호날두도 그만큼은 없을 텐데", "96라인의 주축답다", "손흥민도 과연 단순 피해자일까 싶었는데", "황희찬은 잡음이 왜 이렇게 끊이질 않는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