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을 각별히 챙겨주던 직장 상사가 딸의 대학 과제를 대신 작성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자 업무에서 노골적으로 무시하기 시작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팀장님 딸 대학 과제 대필해 달라는데, 이거 거절하면 저만 나쁜 사람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입사 3년 차 직장인 A 씨는 글을 통해 "평소 팀장으로부터 업무를 배우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운을 뗐다.
A 씨 역시 팀장을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따랐지만, 최근 딸의 대학 과제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팀장은 대학생 딸이 전공 과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분야 전공자인 A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A 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이후 팀장이 딸의 과제 초안과 교수의 과제 지침까지 맡아달라고 요구해 와 부담을 느끼게 됐다.
당시 팀장은 "우리 딸이 정말 이번 학점 안 나오면 장학금이 끊긴다. 자네가 워낙 글을 잘 쓰니, 그냥 완성본 형태로 한 번만 다듬어줄 수 있겠나?"라고 부탁했다.
심지어 A 씨가 작성한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이면 대필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며 대학생 수준에 맞춰 문체까지 조절해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했다.
그러나 A 씨가 이를 거절하자 팀장은 "내가 평소에 널 얼마나 챙겨줬는데, 이 작은 부탁 하나를 그렇게 딱딱하게 거절하나? 가족 같은 사이 아니었나? 그냥 도와주면 되는 걸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구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팀장의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업무 지시를 할 때 말투가 차가워졌고, 회의에서도 A 씨의 의견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팀장의 계속된 불합리한 처사에 고민에 빠진 A 씨는 "한 번 해주면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의 사적인 부탁이 올 것 같아 무섭다. 동시에 제가 너무 융통성 없게 굴어서 공들여 쌓아온 관계를 망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든다"면서도 "이게 정말 사회생활의 일부인 건지, 아니면 제가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하는 상황인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그 팀장이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과연 그런 태도를 취했을까?", "절대로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니 전체가 이럴 거라는 판단은 하지 않길 바란다", "원래 사회라는 것이 불합리함의 연속이다",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대체 어디냐", "딸 대필? 공개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