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하면 현관 비번 알려드려요~"…당근 직거래 유도 '문고리' 사기 주의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2일, AM 05:30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만남 거래를 약속한 구매자를 현장까지 찾아오게 한 뒤 문고리에 물건을 걸어뒀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온라인에서 공유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유행하는 중고 거래 사기 수법'이라는 내용과 함께 실제 거래 과정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등이 공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직접 만나 물건을 건네주겠다며 특정 아파트로 찾아오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구매자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물건을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뒀다고 말을 바꿨다.

구매자는 공동현관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판매자는 물건값을 먼저 입금하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며 선 송금을 요구했다.

판매자는 실제로 물건이 준비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현관문 손잡이에 쇼핑백이 걸려 있는 사진까지 전송했다. 하지만 구매자가 물건을 직접 확인한 뒤 돈을 보내겠다고 하자 선입금을 고집했다.

구매자는 "물건을 봐야 입금한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판매자는 "미개봉이라 제품은 전혀 문제없다"고 다른 말로 회유했지만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약속 장소까지 이동한 노력 아까워 거래 포기하지 못한다는 심리 노린 것"
온라인 커뮤니티

유사한 다른 사례도 공개됐다. 실제 피해 사례였다. 지난해 6월 인천의 20대 남성은 당근에서 아이폰16프로 맥스를 사려다가 495만 원을 송금한 뒤 판매자와 연락이 끊겼다.

당시 판매자는 "아이가 자고 있어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문 앞에 걸어뒀다"며 현관문 손잡이에 쇼핑백이 걸린 사진과 함께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먼저 입금할 것을 유도했다.

구매자가 165만 원을 보내자 사업자 계좌 문제를 이유로 같은 금액을 다시 요구했고 구매자는 이를 의심하지 못하고 세 차례에 걸쳐 총 495만 원을 송금했다.

이 같은 상황을 알린 제보자 A 씨는 "판매자가 안내한 아파트 동·호수가 실제 판매자의 거주지가 아닐 가능성이 거의 99%이고, 문고리에 물건이 걸려 있는 사진 역시 거래 물품과 관계없는 장소에서 촬영됐거나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수법은 구매자가 약속 장소까지 이동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쉽게 거래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심리를 노린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특히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돈을 보내고도 물건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중고거래의 경우 절대로 먼저 돈을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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