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흉기로 살해한 김성우(26)의 아내가 피해 당시 어머니가 자신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또 혼인신고 역시 강요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김성우의 아내 A 씨는 사건 당시 어머니가 흉기에 찔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범행 전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A 씨는 사건 당일 김성우가 자신을 뒤에서 붙잡고 목을 조르자 어머니를 부르며 소리쳤다고 떠올리며 "소리를 듣고 있던 엄마는 얘를 알고 있었다. 바로 엄마한테 칼을 든 상태로 달려갔다. 그리고 여러 차례 찔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계속 안 피하고 팔로 막고 있었다. 저 때문에 희생당하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옆에 딸이 있는 것을 보고, 장모가 도망치지 않은 채 칼을 맞아주며 딸을 지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A 씨는 김성우와의 결혼 역시 자 의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김성우를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습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했다.
JTBC '사건반장'
특히 지난 2월에는 김성우가 주먹을 들어 올리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혼인신고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폭행당할 것이 두려워 울면서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지난해 8월 집을 나와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하고 접근금지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우는 지난 11일 서울 문정동 처가를 찾아가 50대 장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아내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처가를 찾아가 아내를 기다리고 접근하는 등 여러 차례 스토킹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임시조치 결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김성우는 경찰 조사에서 장모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었고 아내와는 대화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아내가 신고한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보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과 보복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김성우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으며, 20일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