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벌집 제거 출동 4만8000건…올해만 1만9000건 ‘역대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AM 11:1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4만 8000여 차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벌집 제거 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나 증가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전봇대 위에 생긴 벌집이 제거되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전봇대 위에 생긴 벌집이 제거되고 있다.(사진=서울시)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3~2025년 서울지역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4만 8107건으로 집계됐다. 매일 평균 44회씩 출동한 셈이다. 올해는 9월까지 1만 8965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063건)보다 3902건(25.9%)이 늘었다.

벌집 제거 출동은 여름철에 집중됐다. 최근 3년간 월별 출동 건수를 보면 8월이 2만 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 1만8448건, 9월 9587건 순이었다. 이 3개월간 누적 출동 건수는 전체 출동의 5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6월부터 벌집 제거 출동이 크게 늘었다. 6월 출동 건수는 2913건으로 지난해(1703건)보다 71.1%(1210건) 증가했다. 올해 7월에는 5957건, 8월 5433건, 9월 2326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벌집이 발견되는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과 올해 9월까지 집계된 전체 출동 중 주택·아파트가 4만 4947건으로 67%를 차지했다. 기타 시설(15.8%)과 교육·연구시설(5.4%)도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의 벌집 제거 출동이 597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대문구와 송파구에서도 각각 4028건과 3722건씩 출동이 이뤄졌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출동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구로구였다. 구로구는 지난해보다 출동이 62.9% 증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벌집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가까이 접근하거나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이 주변에 있을 때는 자극할 수 있는 큰 동작을 피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또 여름철 야외활동 시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단맛이 강한 과일이나 음료수는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긴팔 옷을 착용하는 것은 벌의 접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벌은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이기도 하지만 말벌은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며 “계절과 지역별 출동 여건을 살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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