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소청장 직무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소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2 © 뉴스1 신웅수 기자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2일 "정치 검사라는 말씀에 대해서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 검사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 대행은 2020년 서울중앙지검(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 1차장으로 재직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 전 기자는 구속기소 됐지만 무죄가 확정됐고, 한 의원은 2022년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대행은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사건 실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치 검사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사 생활 29년 넘게 해 오는 동안 흑을 흑이라고 생각했고 백을 백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흑을 백이라고 판단하고 업무 처리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치검사였으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붙어 정치 입문하는 그게 누가 봐도 예상이 되는데, 제가 어떻게 그 불이익을 예상하면서 3년 6개월을 법무연수원에서 생활을 했겠냐"고 했다.
이 대행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이 대행은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친명(친이재명) 검사다. 이런 말이 있다. 그렇지 않냐'고 묻자 이 대행은 "정부가 바뀐 이후에도 저는 6개월 가까이 법무연수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며 '친명 검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행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대해 사과한 점을 김 의원이 지적하자 "대통령 사건이었기 때문에 사과를 한 게 아니고 저희가 늘 강조하듯이 절제된 수사 방식이 아니라 먼지털이식, 망신주기식 수사 방식에 대해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쌍방울그룹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할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이 대통령은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취임 이후 1심이 중단됐다.
이 대행은 지난 4월 국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매우 잘못된 수사 방식"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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