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는 대만 앞바다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6일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8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후 세력이 1단계 약화된 상태로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현재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태풍 '참피'가 24일쯤 방향을 틀어 25일 우리나라 남부·제주 해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참피가 우리 남해상에 근접할 때쯤이면 강도 1(중심부 최대풍속 약 초속 24m)로 세력이 약해지는 데다, 북상하지 않고 일본 규슈로 빠져나갈 전망이라 남해상에서만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태풍 참피는 24일쯤 대만 부근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강풍 반경에 우리나라 남쪽 해상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남해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관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 해상에 위치해 있다. 전날(20일)까지 참피는 중심부 최대풍속이 초속 59m에 달하며 강도 5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강도 4로 약화한 상태다.
참피는 24일쯤 진로를 바꿔 25일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진 뒤 26일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태풍이 지나온 해역보다 낮은 데다, 25일 한반도 상공에 강한 편서풍이 불면서 태풍의 추가 북상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강수 전망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 있다. 태풍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 남동쪽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 상층 제트기류의 위치에 따라 태풍이 방향을 트는 시점과 이동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비가 내리는 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짧아지거나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태풍과 아열대고기압이 몰고 오는 수증기와 우리나라에 머무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도 내리겠다. 23일 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24일까지 이어지겠으며, 25일에는 강수 구역이 일부 충청권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3~24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남부 지방 5~30㎜, 제주도 30~80㎜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에 따라 25~26일 강수 시점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예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서는 높은 물결과 강풍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서는 26일까지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해안은 22일부터, 남해안은 23일부터 너울성 파도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말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면 역대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의 예상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남부 지방과 제주도, 남해상 인근에서는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