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화난 사람처럼"…친모 살해한 딸, 현장서 긴급체포(종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PM 04:43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딸 A 씨가 60대 친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직접 신고한 딸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웃들은 A 씨가 항상 화가 나 있었다고 전했다.

22일 모친 살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의 빌라 앞에서 서울청 과학수사팀이 현장 감식 후 철수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
22일 모친 살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의 빌라 앞에서 서울청 과학수사팀이 현장 감식 후 철수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40대 중반 여성 A 씨는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 맨 위층 주거지에서 60대 후반인 친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8시 15분 직접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전 8시 40분께 현장에서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후 두 사람이 친모녀 관계인 사실을 확인해 존속살해 혐의로 변경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와 피해자 간의 금전 혹은 원한 관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A 씨가 피해자를 평소 싫어했고 욕설을 하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확보했다. 범행 당시 주거지엔 A 씨와 피해자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 외부에 있던 피의자의 딸(피해자 손녀)이 ‘엄마가 이상한 말을 한다.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는다’는 취지로 신고를 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평소 A 씨를 기억하던 이웃들은 “충분히 그런 일을 할 만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는 “매일 담배를 폈고 어딘가 화나 보였다”고 했다. 그는 A 씨가 욕을 하거나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는 모습을 봤다면서 “항상 뭔가 흥분해 있는 상태였다. 걸음걸이도 굉장히 빨랐고 간혹 사람을 노려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옆 동의 또 다른 주민은 창문을 열면 A 씨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했다. 천식을 앓고 있다는 이 주민은 담배 연기가 집으로 올라와 A 씨에게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피우다 A 씨와 대화를 나눴다는 40대 주민은 A 씨가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 소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주민은 “본인이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일한다고 했다”며 “남편도 유명한 프로듀서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엔터 업계에서 매우 성공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서경찰서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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