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막과 2차 차단막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명예교수는 “수로 환경이 바깥 (바다) 환경보다 절대 좋을 수는 없다”며 “(수로) 바닥에 있는 게 종류, 아니면 가끔 들어오는 숭어나 이런 것들을 조금씩 (먹이 찾기를)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거의 못 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캉이는 전날 해수부 등 관계 당국의 3차 유도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밤사이 다시 수로 방향으로 돌아왔다. 해수부는 부캉이가 1차 차단 그물망 아래 빈틈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예정됐던 방류 유도 작업은 취소됐으며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최 명예교수는 상어가 수로 밖으로 나간 뒤에도 주변을 맴돌거나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해외에서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4년도 매사추세츠 백상아리의 예를 봐도 호수에서 밖으로 일단 내보냈는데 그 바닷가에서 밖으로 더 안 나가서 며칠 머물다가 다시 2차 구조를 해서 내보낸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맹골수로에서는 “고래상어를 일단 내보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 명예교수는 “외국 사례에서 전문가들도 (상어 귀환)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로에 굉장히 익숙해져서 다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새로운 환경이 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상처나 수로 환경, 불법 지대 등으로 인해 부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서든 밖으로 다시 내보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근에서 흑상어(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수로) 벽을 보면 완전히 굴 껍데기, 따개비로 덮여 있다. 거기에 계속 스쳐서 주둥이, 가슴지느러미까지도 벗겨지고 있다. 그 상처가 자연 상태에서는 회복력이 좋아 바로 아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아물면서 지속적으로 또 상처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눈 쪽의 상처”라며 “굉장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런 것들이 5일 전부터 갑자기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명예교수는 “상처가 깊어지면 삼투조절 문제가 있다. 바깥쪽 바닷물과 체액, 혈액과의 농도 차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급격히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빠르면 2주 이내에 위험이 닥칠 수도 있다”며 “이런 점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일단 다시 3차로 밖으로 내보내고 상태를 주시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부캉이가) 조금씩 먹이를 섭취하면서 회복이 되면 상황을 봤다가 좀 더 좋은 방법, 외국에서 했던 사례, 아부다비에서 했던 사례를 벤치마킹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안 된다”고 재차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