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게 상대 찾는 곳"…'불륜 성지 러닝크루' 커뮤니티 폭로 글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3일, AM 05:3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건강과 친목을 가장해 러닝크루에 모여 기혼 남녀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일부 운동 동호회가 불륜의 만남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러닝크루에서 활동하던 30대 기혼 남녀의 불륜이 발각돼 동호회가 발칵 뒤집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해당 러닝크루에서 활동하던 남성은 30대 후반으로 결혼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자녀도 있었다. 상대 여성 역시 30대 중반의 기혼자였고, 두 사람 모두 평소 동호회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이 단체 러닝에서 비슷한 속도로 함께 후미에서 달리거나, 운동이 끝난 뒤 다른 회원들이 흩어질 때 유독 늦게까지 남아 있는 등의 일이 잦아졌고, 모임 불참 날짜도 거의 일치해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A 씨는 "일부 회원들은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그러던 중 주말 10㎞ 러닝 대회에 함께 참가한 두 사람의 행동이 의심에서 확신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남자 회원은 곧바로 집에 가겠다고 하더라. 여자 회원도 가족 일정을 둘러내며 뒤풀이를 불참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다른 회원이 서울 외곽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이 러닝복 차림으로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이후 이들 중 한명의 배우자가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하던 러닝 기록 공유 애플리케이션과 메신저에서 두 사람이 따로 만나고 있었다는 기록들이 있어서 모두 다 걸렸다더라. 평일 새벽부터 저녁, 주말까지 함께하고 있었다"면서 '결국 남성의 배우자가 동호회 운영진에게 연락하면서 불륜 사실이 알려졌고, 두 사람 모두 러닝크루를 탈퇴했다. 결국 모임은 해체 직전까지 갈 정도로 꽤 오랜 시간 뒤숭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동하다 눈 맞은 게 문제가 아니다. 운동을 핑계로 쓸 수 있게 된 순간부터 이제 러닝크루라는 곳은 선을 넘은 것이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자연스럽게 만나서 배우자 몰래 당당하게 불륜 행위를 할 수 있는 이유와 핑계를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러닝크루에서 활동했다는 한 시민은 "8명 정도 되는 크루에서 외모가 상대적으로 좋은 남성 회원 한 명이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 회원 4명을 동시에 만나고 있었다"며 "남자 4명, 여자 4명 구도에서 나머지 남성 3명은 들러리였던 것"이라고 자기 경험을 털어놨다.

다른 시민은 "러닝크루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장에 나오는데 준비운동 한 시간하고 구호와 파이팅까지 외치는 것까진 이해하겠다"면서도 "그런데 고작 800m 정도를 천천히 뛰고 나서 에너지바를 먹고 음료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와서 난리를 치더라. 그 모습이 정말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의 모습인지 정말 의문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주말에 러닝복 차림으로 모텔 들어가는 남녀를 본 적이 수두룩하다", "이미 할 거 다 하고 있으면서 어쩌다가 일어난 사건처럼 이야기하지 말라", "러닝 동호회만큼 가성비 좋게 부적절한 관계 상대를 구하는 데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실태를 꼬집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 지자체에서는 '3~5인 이상 달리기' 제한 현수막을 내걸고 '매너 있는 러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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