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자는 남편에게 친정 부모님도 함께 모시자고 제안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후에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남편이 나이 들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자고 했다. 처음에는 또 헛소리하네 싶어서 한쪽 귀로 흘려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시골에 거주하는 부모님이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갈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향후 부모님과 합가해 생활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진지한 남편의 얘기에 A 씨는 "나중에 아파트 팔고 주택 지어서 양가 부모님 다 모시고 살면 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편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A 씨는 "저렇게 말하니 남편이 내가 진지하게 말을 안 듣는다며 기분 나빠하더라. 나 역시 불쾌해졌고, 솔직히 나의 제안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라고 황당해했다.
A 씨는 "나 역시 감정이 상했다. 오히려 내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은 건 남편"이라며 "시부모님을 모시자는 말에 나도 친정 부모님을 함께 모시자는 타당한 의견을 낸 것뿐인데, 왜 기분이 상했냐고 물으니 말꼬리를 잡고 자기 의견을 무시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편이 시부모님과의 합가를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친정 부모님을 함께 모시자는 제안하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그는 "화날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나인 것 같다. 남편이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자기 부모님만 모시고 싶기 때문이라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을 시부모님 댁으로 보내면 해결된다", "자기 부모만 부모냐? 아내도 부모가 있다", "남편이 오히려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것", "아내가 현명했다", "아프실 수 있다고? 그럼 친정 부모는 절대로 안 아프실 거라고 단정하는 건가" 등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편을 비판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