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없어 취소된 무안 낙지축제..기후변화에 특산물 행사 타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3일, AM 10:1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남광주 무안에서 낙지 어획량이 급감해 지역 대표 행사까지 취소됐다.

지난해 열린 무안 낙지 축제. 무안군 제공.
지난해 열린 무안 낙지 축제. 무안군 제공.
22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잡히는 낙지가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해 어획량은 2023년 303만2140마리에서 2024년 160만9220마리, 지난해 62만7220마리로 감소했다.

2년 사이 79.3%나 줄었다.올해 상반기 위판량은 1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마리보다 65.2%나 줄었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도 올라 2022~2023년 1마리당 약 5000원이던 거래 가격이 지난해 약 7500원으로 상승했다.

전남은 전국 낙지 최대 생산지로 무안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로 유명하다. 세발낙지가 유명해 2023년부터는 무안읍 뻘낙지거리와 중앙로 일원에서 무안갯벌낙지축제를 처음 개최해 해마다 행사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낙지 공급 부족으로 3회째만에 행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11월~12월 개최 예정이던 제4회 축제는 결국 취소됐다. 올해 1월 낙지를 지역 상징물인 군어로 공식 지정하는 등 브랜드 육성에 나섰던 터라 어획량 감소와 축제 취소가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낙지 어획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남회, 기후변화, 갯벌 서식지 훼손 등 요인이 거론되는데 특히 올해 폭염이 길어지면서 해수온도가 높아진 것이 낙지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에 따라 지역 특산물 수급이 어려워 시기별로 열리는행사가 취소되는 일은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다.

창원에서는 미더덕 공급 감소로 진동미더덕축제가 취소됐고, 봉화에서도 송이 생육 부진으로 행사가 연기됐다. 울릉도 오징어축제도 시기를 바꿨고, 인제에서는 결빙이 어려워져 3년째 빙어축제를 못 열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