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선관위 특검, 중수청에 수사인력 요청…"인력 부족 심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3일, PM 04:00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12개 의혹을 수사 중인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에방하고 수사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넓은 수사 범위에 비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이 특검은 중수청에 포렌식 전문 인력의 수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중수청에 수사협조 요청하는 이태한 특별검사(사진=김태형 기자)
중수청에 수사협조 요청하는 이태한 특별검사(사진=김태형 기자)
이 특검은 23일 오후 2시 50분께 중수청 본청을 방문했다. 이 특검은 김지용 중수청장을 예방하고 실무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포렌식 분야 전문 수사 인력 등 10명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이 특검은 “선관위 특검은 수사 범위가 상당히 넓고, 선거 관리 시스템 서버에 대한 포렌식도 한 달 이상 진행하고 있다”며 “기초 수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실체 규명에 나서야 하는데 수사 인원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수청 역시 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고 국민적 관심사인 선관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하는 만큼 필요 최소한의 인원인 10명 정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포함한 포렌식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특검은 “아직까지 포렌식, 특히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는 인원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수청의 우수한 포렌식 요원을 수시로 지원받는 방안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특검이 현재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한 피의자는 없다. 이에 신병 확보 등 수사 성과가 다른 특검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특검은 이 지적에 대해 “선관위 특검의 수사는 구속자 수에 중점을 둔 수사가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관위 특검의 수사 중점은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투표용지 부족이라던지, 투표율 조작 등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실체 파악하는 데 있다”면서 “타 특검처럼 실적을 구속자 수를 목표로 수사하는 건 지양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강압수사 논란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 20일 중앙선관위 소속 직원 40대 남성 A 씨가 선관위 특검의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한 것이다.

A씨는 지난해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선거 용품 입찰 비리에 관련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중앙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심야까지 조사를 받았고,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A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도담도 입장문을 통해 특검이 ‘먼지떨기식 강압 수사’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강압 수사는 없었고, A 씨의 유서에는 오히려 선관위 특검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선관위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 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특검은 이와 관련해 “ 수사 과정에서 운명 달리한 고인 명복을 빌고 고인의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올린다”며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팀 입장을 소상히 밝혔기 때문에 공식 언론 공지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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