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최소 10명 파견해 달라"…김지용 "압색 지원부터 적극 검토"(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3일, PM 04:28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특검은 추가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한 지 2주 넘게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자 김지용 중수청장과 만나 인력 파견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수사 협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10.23 © 뉴스1 박지혜 기자

이태한 선거관리원회 특별검사가 23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과 만나 "최소 10명의 수사관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대규모 압수수색 등 일시적인 수사 지원부터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태한 특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을지로 중수청 본청을 찾아 김 청장과 30분가량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되는 시점에 중수청 수사관의 파견 요청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은 이날 면담에서 △최소 10명의 중수청 수사관 파견 △주요 압수수색 장소에 대한 일시적 수사 지원 △데이터베이스 등 포렌식 전문 요원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중수청 자체도 지금 인원이 부족한 상태다. 일단 지원자가 있는지 파악하겠다"며 확답을 하진 않았다고 한다. 다만 김 청장은 "일시적인 수사 지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이 특검이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중수청에 검사 출신 수사관(4급 이상)을 포함한 10명의 추가 파견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에 앞서 중수청은 지난 7일 자로 소속 수사관 2명을 파견했지만, 추가 파견(10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경우 공소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수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속속 공무원의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기관장은 이를 따라야 한다.

하지만 중수청도 법정 정원(2874명)의 66.1% 수준인 1900명을 겨우 채워 출범한 형편이다. 이 중 선관위 특검이 요청한 4급 수사관의 현원은 50명으로 정원(221명)의 22.6%에 그친다. 중수청의 인력 파견이 제때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중수청은 대규모 압수수색 등 다수 인력이 필요한 강제수사에 수사관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최근 36개 시군구 선관위가 6·3 지방선거 당시 시간대별 투표자 수 선거통계를 허위 입력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제주에 걸친 전국 단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관위 특검은 '일시 지원' 외에도 수사관 정규 파견을 꾸준히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이날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중수청의 수사 인원이 부족한 문제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선관위 특검은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고, 국민적인 관심사인 선관위의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며 인력 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특검은 특검팀 출범 46일이 지난 현재까지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나 영장 발부 등 수사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투표용지 부족이라든지 투표율 조작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실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타 특검처럼 실적이나 구속자 수를 목표로 하는 그런 수사는 지양하고 있다"고 했다.

전·현직 고위 법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된 것에 대해선 "지금 수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막은 (압수수색을) 집행한다든지 할 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

이 특검은 중앙선관위 직원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유가족분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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