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더 내야 하나"…청첩장 모임에 부담 느끼는 이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3일, PM 11:1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결혼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갖는 이른바 ‘청첩장 모임(청모)’을 기혼자들은 평균 11회가량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오목공원 정원결혼식. (사진=양천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오목공원 정원결혼식. (사진=양천구)
2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올해 하반기 기혼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첩장 모임을 진행한 응답자들의 평균 모임 횟수는 10.81회로 집계됐다.

청첩장 모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8%가 ‘신랑과 신부 모두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공식적인 청첩장 모임 없이 일부 지인과 소규모로만 만났다’는 응답이 27.5%였으며 ‘신랑 또는 신부 한쪽만 진행했다’는 3.4%였다.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8.6%로 나타났다.

청첩장 모임에 참석한 사람 1명에게 지출한 비용으로는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 5만원,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3만원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가연이 같은 시기 미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3%가 ‘청첩장 모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1.6%였다.

청첩장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접 만나 결혼 소식을 전할 만큼 소중한 인맥으로 생각해 준다는 느낌을 받아서’가 52.6%로 가장 많았다.

‘연락이 뜸하다가 직접 만나지도 않고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는 것은 성의가 없다고 느껴져서’와 ‘결혼 소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어서’는 각각 44.8%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청첩장 모임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미혼자들은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신랑·신부에게 불필요한 결혼 비용 부담을 주는 문화 같아서’라는 응답이 61.3%로 가장 많았고 ‘결혼식 참석 외에 개인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가 36.9%로 뒤를 이었다.

‘청첩장 모임에서 대접받으면 결혼식 당일 축의금을 더 많이 내야 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33.1%에 달했다.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청첩장 모임의 적정 1인당 식사 비용 역시 남성은 5만원, 여성은 3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연 관계자는 “청모는 결혼 소식을 얼굴을 보고 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예비부부에게는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을 했는지로 친밀도를 따지기보다 가까운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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