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술에 취해 도로를 막아서고 운전자에게 싸움을 걸던 남성 2명이 상대가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돌연 태도를 바꿔 연신 사과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국내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자, 킥복싱 챔피언을 지 유우성이 직접 겪은 황당한 상황이 소개됐다.
사건은 지난 2일 새벽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운동을 마치고 차를 몰아 귀가하던 유우성은 편도 4차선 도로 앞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 속도를 줄였다.
술에 취한 남성들이었다. 차량 진행 방향을 거슬러 차도 위를 걷고 있었다. 이들은 양팔을 벌려 다가오는 차량을 막아섰다.
이에 유우성은 사고를 피하려고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남성들은 차량 쪽으로 다가와 욕설을 쏟아냈다.
JTBC '사건반장'
이들은 "야 이 XX야, 한판 붙자", "맞짱 뜰래"라며 운전자에게 싸움을 걸었다. 유우성은 처음에는 이들을 그냥 돌려보내려 했지만, 시비가 계속되자 체육관으로 데려가 대결할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들의 태도는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한 직후 완전히 달라졌다. 차 안을 들여다보던 한 남성이 갑자기 "유, 유, 유, 유우성 아니냐"라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유우성을 알아본 남성은 옆에 있던 일행에게도 빨리 사과하라고 재촉했다. 조금 전까지 욕설을 퍼붓던 두 사람은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빌었다.
한 남성은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형님.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유우성은 "술을 정도껏 먹어야지 뭐 하는 거냐, 아까 나한테 싸우자고 했냐, 안 했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다시 한번 허리를 굽히며 사과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택시 기사도 유우성을 알아보고 두 남성에게 서둘러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나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우성에 따르면 남성들은 거의 무릎을 꿇을 듯한 자세로 용서를 구했다. 그는 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고 충고한 뒤 이들을 돌려보냈다.
유우성은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남성들의 태도에 화가 나 이번 일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자에겐 함부로 하고, 센 사람 앞에서는 비굴한 게 너무 화가 났다"며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남성들이 끝까지 시비를 걸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우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스피릿MC와 로드FC 등에서 활약한 국내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한국킥복싱협회 미들급 챔피언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