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붙고도 더 선호하는 곳으로…지난해 수시 추가 합격 1728건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5일, AM 08:00

지난 2월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6.2.5 © 뉴스1 박정호 기자

2026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추가 합격이 17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추가 합격이 반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가 합격은 총 1728건으로 집계됐다. 당초 모집인원 1812명의 9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대학별 추가 합격 인원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한 수험생이 여러 의대에서 추가 합격했다면 중복 집계될 수 있어 실제 추가 합격한 수험생이 1728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추가 합격은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하면 다음 순위 수험생에게 합격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추가 합격자도 등록을 포기하면 또 다른 수험생에게 합격 기회가 돌아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추가 합격 규모가 커진 것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추가 합격이 두드러졌다. 920명을 모집했지만 추가 합격은 1039건 발생했다. 모집인원보다 추가 합격이 119건 많았다. 추가 합격 규모를 모집인원으로 나눈 충원율은 112.9%였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892명 모집에 689건의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충원율은 77.2%로 학생부교과전형보다 35.7%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인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의 추가 합격 규모가 두드러졌다. 16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48건의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모집인원의 3배에 해당한다. 서울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의 충원율은 101.7%였다.

지방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추가 합격이 이어졌다. 전국 단위 선발은 222명 모집에 325건의 추가 합격이 발생해 충원율 146.4%를 기록했다.

반면 지역인재선발은 624명 모집에 추가 합격 607건으로 충원율이 97.3%였다. 전국 단위 선발보다 49.1%포인트 낮았다.

지방권 학생부교과전형의 전국 단위 선발에서는 충청권 충원율이 183.3%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 181.8%, 호남 177.8%, 제주 150.0% 순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방권 전국 단위 선발 충원율이 79.1%, 지역인재선발이 61.4%였다. 지역인재선발에서는 강원권이 29.8%, 부산·울산·경남이 33.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추가 합격을 거듭하고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의대도 있었다. 전국 11개 의대에서 총 50명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했다. 서울대 의대는 정시 이월 인원이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모집정원 확대로 중복 합격과 등록 포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수시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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