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충원율’, 서울보다 45%p↑…”지역의사제 도입에 더 늘 것”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AM 08:21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지방 의대의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 비율인 충원율이 서울권 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지방 의대의 전국선발 충원율은 146.4%로 서울권(101.7%)보다 44.7%포인트 높았다.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가 서울보다 지방에서 더 많았다는 의미다. 2027학년도부터는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지방 의대의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추가합격 규모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25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총 1812명이었고 추가합격자는 1728명으로 조사됐다. 충원율은 95.4%를 기록했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을 뜻한다. 예컨대 10명을 모집하는 대학에서 최초 합격자 3명이 등록을 포기해 3명을 추가합격시켰다면 충원율은 30%다. 만약 최초 합격자 10명 모두 등록을 포기해 10명이 추가합격하면 충원율은 100%가 된다. 추가합격자마저 등록을 포기해 또 다른 추가합격자가 나올 경우 충원율은 100%를 넘을 수도 있다.

충원율을 전형별로 보면 전국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112.9%를 기록했다. 이 전형에선 920명 모집에 1039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892명 모집에 689명이 추가합격했으며 충원율은 77.2%다.

특히 지방 의대의 학생부교과전형 전국선발에서 추가합격이 두드러졌다. 지방 의대 19곳은 해당 전형을 통해 222명을 모집했지만 추가합격자가 325명 나왔으며 충원율이 146.4%에 달했다. 서울권 의대 4곳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8명 모집했으며 59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충원율은 101.7%였다. 지방 의대 전국선발전형의 충원율이 서울권보다 44.7%포인트 높은 셈이다.

지방 의대의 학생부교과전형 전국선발 충원율을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18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 181.8% △호남권 177.8% △제주권 150% △부산·울산·경남권 112.2% △강원권 100% 순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서울권의 충원율이 지방권보다 높았다. 서울권 의대 8곳의 학생부종합전형 충원율은 86.9%로 지방 의대 전국선발(19곳, 79.1%), 지역인재선발(19곳, 61.4%)의 충원율을 모두 웃돌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매우 우수한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뿐 아니라 서류와 면접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보다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적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경인권 의대 3곳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16명 모집에 48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해 충원율이 300%에 달했다. 이에 관해 임 대표는 “서울권 의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 중 안정지원 카드로 경인권 의대에 원서를 낸 이들이 중복합격으로 서울권 의대에 진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 수시에서 의대들이 추가합격을 진행하고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일반전형 기준 50명이었다. 인제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 11명 △한림대 5명 △원광대 5명 △연세대(강원 미래캠퍼스) 4명 등으로 조사됐다.

지방권 의대의 충원율이 서울권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2027학년도부터 더 심해질 수 있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신설되면서 지방권 의대의 모집인원이 늘어나 중복합격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7학년도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보다 490명 늘어난 3548명이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는 지방권 의대를 중심으로 충원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수시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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