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2016~2025)(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3년 연속 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했고 여학생은 절반가량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다. 입시 부담이 큰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마음건강이 취약한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학생 우울감 경험률, 남녀 모두 고등학생보다 높아
25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 400호에 실린 '통계로 본 학생의 마음건강 실태와 학교 지원 현황'에 따르면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부터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체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7%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학생의 비율이다.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2.0%, 여학생 30.6%였다.고등학생은 남학생 21.4%, 여학생 29.1%로 중학생이 각각 0.6%포인트(p), 1.5%p 높았다. 남녀 모두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29.9%로 남학생 21.7%보다 8.2%p 높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도 여학생이 50.3%로 남학생 32.9%를 웃돌았다. 남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보다 2.3%p 낮아졌지만 여학생은 0.4%p 높아졌다.
위클래스 9407개로 확대…"일상에서 위기 신호 살펴야"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마음건강 지원을 더 이른 시기에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의 상담 기반은 확대됐지만 위기학생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체계는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교 안 상담실인 위(Wee)클래스는 2008년 530개에서 지난해 9407개로 약 18배 늘었다. 진단과 치료를 함께 제공하는 병원형 위센터도 2010년 1곳에서 지난해 17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교육지원청의 위센터는 지난해 207곳으로 전년과 같았다. 교육청의 위스쿨은 16개교로 1개교 줄었다.
현재 학교는 정서·행동특성검사로 위기학생을 발견하고, 위클래스와 전문상담교사의 상담을 거쳐 필요하면 위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병원 등으로 연결한다.
다만 자살 학생 다수가 검사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만큼 교사와 보호자가 일상에서 위기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예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지표연구실장은 "검사만으로 학생의 위기를 모두 발견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 사회정서교육과 상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 전문상담교사 등 인력을 확충하고 발견 이후 상담·치료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lin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