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이 시험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모평에서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2점이었다. 반면 9월 모평 때는 144점으로 12점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올해 모평으로는 본수능 국어의 난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가 어려웠던 만큼 올해는 난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모평 137점, 9월 모평 143점에서 본수능에서는 147점까지 높아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본수능에서 국어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갈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그간 모평과 본수능을 보면 국어의 난도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국어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국어가 어려웠던 만큼 올해는 작년보다 쉽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역시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올해 두 차례의 모평에서 난도가 크게 요동쳐서다. 9월 모평 영어의 1등급 비율은 15.54%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모평(4.13%)보다 11.41%포인트 높았다.
올해 9월 모평 영어의 1등급 비율은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6·9월 모평과 본수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다. 올해 9월 모평이 그만큼 쉬웠다는 의미다. 이에 올해 수능 영어는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9월 모평에서 영어 성적이 기대보다 잘 나왔다고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9월 모평에서 영어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시험 난이도 자체가 쉬웠다”며 “영어 학습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탐런 심화도 올해 수능의 특징이다. 올해 수능 원서접수 결과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52만 7255명 중 사탐 2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36만7073명으로 69.6%에 달했다. 지난해 61.0%보다 8.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과탐만 선택한 지원자는 지난해 12만 692명(22.7%)에서 올해 7만 5036명(14.2%)으로 37.8% 감소했다.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섞은 수험생도 지난해 8만 6854명(16.3%)에서 올해 8만 5146명(16.1%)으로 1708명(2%) 감소했다. 아예 사탐 2과목으로 갈아타는 수험생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과탐 응시 수험생이 줄어들면서 과탐에서는 1등급을 받기 위한 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상대평가 특성상 응시집단이 축소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과탐 응시자들이 줄어들면서 상위 등급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소장도 “아직 과탐 응시를 계획하는 수험생들은 의대를 목표로 하거나 과탐에서 1등급을 받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과탐에선 1~2문제만 틀려도 성적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