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6.10.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근 3년간 방화 범죄 발생 건수와 검거 인원은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령 피의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화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898명으로, 이 중 61세 이상은 224명(24.9%)으로 집계됐다.
61세 이상 피의자는 2023년 207명에서 2024년 212명, 지난해 22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8.9%에서 지난해 24.9%로 2년 사이 6.0%포인트(p)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1~70세 피의자는 2023년 150명에서 지난해 163명으로, 71세 이상은 같은 기간 57명에서 61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51~60세 피의자가 248명으로 연령대별 가장 많았다.
반면 전체 방화 범죄는 감소하는 추세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23년 1203건에서 2024년 1015건, 지난해 927건으로 2년 사이 22.9% 줄었다. 같은 기간 검거 인원도 1094명에서 898명으로 17.9%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방화 범죄 발생 건수는 699건이며 검거 인원은 6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화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보면 △부주의·과실(144명) △이해당사자 간 대인 갈등(142명) △정신이상(68명) △호기심·스릴·재미 추구(57명) △제3자 대상 분풀이(44명)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동기 불명'은 32명, '사회에 대한 적대감'은 17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개인적 갈등이나 불만이 방화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70대 남성 이 모 씨가 특허법인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2022년에도 같은 특허법인을 상대로 방화를 시도한 전력(방화예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에서도 동업자와 다툰 60대 인쇄소 업주가 불을 질러 1명이 숨졌다.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운행 중이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