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연 "반복되는 소방관 순직, 소방청 조사만으로는 한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PM 01:43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순수 소방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독립노조 미래소방연합(미소연)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반복되는 소방공무원 순직사고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용우 미소연 위원장이 지난 20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만나 소방관 순직사고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있다.(사진=미래소방연합)
정용우 미소연 위원장이 지난 20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만나 소방관 순직사고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있다.(사진=미래소방연합)
25일 미소연에 따르면 정용우 미소연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추 지사를 만나 “떠나보낼 때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가 약속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이유로 대책 이행이 미뤄져 왔다”며 “특히 소방청 주관의 사고조사만으로는 소방조직 내부의 문제를 넘어선 종합적인 진상규명과 신속한 개선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 분야뿐 아니라 경기도가 활용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와 관계기관, 행정·재정 역량을 폭넓게 동원해 조사와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4월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전남 완도군 저온창고 화재 사건 소방합동조사반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조사 결과가 보고서에 머물지 않도록 개선 과제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무늬만 국가직’인 현행 제도의 실질적 개선 필요성도 피력했다. 90%가량을 지방재정이 부담하는 소방재원의 국비 지원을 늘려 인력과 정비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 “완도에 이어 부천에서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던 동료들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언제까지 동료를 떠나보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일을 반복할 것인가. 지휘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부족한 현장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위험을 대체하는 기술과 첨단 장비도 실증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신속히 보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방재원 확대와 국가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소방 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제도화하고 현장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라. 소방당국 역시 구체적인 이행 일정을 제시하고 즉시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다.

한편, 추미애 지사는 미소연 면담 다음 날인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및 관계 실국 등에 소방관 화재 진압 안전 강화 및 위험물 화재 예방을 위한 TF 즉시 구성과 TF 구성 시 외부 전문가 및 현장 소방대원 반드시 참여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위험물 관리 현황 점검 및 미신고 위험물 관리 강화 대책 수립 △화재 진압 시 소방관 안전 수칙 점검 강화, 수칙 시행 여부 점검 △부천 공장 화재 사건 원인 및 화재 진압 과정 문제점 분석 후 대책 수립 △소방관 처우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개선안 마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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