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독대에 차려진 세계의 식탁…경북 장류·농특산물 알렸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PM 04:21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전통 장류와 지역 식재료가 글로벌 야외 미식행사의 식탁에 올랐다. 경북도는 생산지에서 음식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방식으로 농식품의 가치를 알리고 미식관광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포항시 죽장면 죽장연에서 열린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Outstanding in the Field)’에서 전통 장류와 농특산물을 국내외 미식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아웃스탠딩 인더필드는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팜투테이블(Farm-to-Table) 프로젝트다. 농장과 바닷가 등 자연 속에 긴 식탁을 차리고 지역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제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국내에서는 2024년 11월 죽장연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창립자 짐 데니반과 구지은 캘리스코 회장, 유지연 TC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셰프와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죽장연 정연태 대표가 장 마스터를 맡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고기깡패’로 출연한 데이비드 리 셰프가 게스트 셰프로 참여했다.

메뉴는 경북 식재료와 전통 장의 조합에 초점을 맞췄다. 포항 문어와 경주 천년한우 등에 죽장연 장류를 활용해 문어 세비체, 육포, 고추장 닭다리살 볶음, 한우 갈비 바비큐 등을 선보였다. 안동 진맥소주와 상주 막걸리도 함께 소개했다.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행사. (사진=경북도)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행사. (사진=경북도)
죽장연은 지역에서 생산한 콩과 고추를 활용하는 장류 브랜드다. 전통 제조 방식을 바탕으로 장독마다 생산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 장’ 개념을 도입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도는 식재료의 품질에 지역의 역사·문화와 생산자 이야기를 결합한 미식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관광과 연계하고 국내외 식품·외식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 농식품의 판로 확대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푸드 세계화의 핵심은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미식행사와 국내외 관계자 교류를 확대해 경북 농특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알리고 해외시장 진출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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