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공갈 혐의를 받는 해킹 협박 일당이 지내던 공간(사진= 서울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의 시스템에 침입했다. 이를 통해 학원, 병원, 골프장, 대기업 계열사 등에서 개인정보 820만 건 이상과 사내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킹 후 피해 업체에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며 과징금 부과나 손해배상 소송 등을 거론해 압박했다. 현재까지 38개 업체를 상대로 총 3억6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킹 협박 일당이 업체 등에 보낸 협박 메일 (사진= 서울경찰청)
이번 수사에는 경찰의 자체 AI 분석 도구도 활약했다. 서울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고성능 AI 컴퓨터를 지원받아 수사 자료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 ‘내부망 생성형 AI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침해 로그 분석 등 전용 도구 3종을 개발해 적용했다. 수사팀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수사 착수 4개월 만에 가담자 전원을 검거하고 탈취된 개인정보를 회수했다.
경찰은 총책 A 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아직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75개 업체 관련 혐의와 범죄수익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I를 악용한 지능화 범죄에 대응해 수사 현장의 AI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출 협박을 받더라도 범인과 협상하거나 돈을 보내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건 개요(사진= 서울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