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불길 속으로' '폭우에도 50m 헤엄'…시민 살린 경찰관들 포상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PM 12:00

경찰청

비번 날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80대 노인을 구조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호수에서 50m를 헤엄쳐 시민을 구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는다.

경찰청은 치안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거나 보호조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경찰관 23명을 선정해 총 4000만 원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특별성과 포상금은 통상적인 직무 수준을 넘어 특별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지급한다. 이번에는 인명구조 분야 5건에 1400만 원, 보호조치 기반 시설 확충 분야 7건에 2600만 원이 지급된다.

인명구조 분야에서는 비번 날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노인을 구조한 전남 나주경찰서 공산파출소 유명재 경감이 포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유 경감은 지난 5월25일 가족과 휴일을 보내던 중 인근 단독주택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집 전체로 번지는 것을 발견했다. 화재를 진화하던 중 "아직 방 안에 사람이 있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뜨거운 열기와 검은 연기가 가득한 집 안으로 들어가 80대 여성을 대피시켰다.

지난 6월 4일 강원춘천서 엄태욱 경사가 물에 빠진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사진=경찰청 제공)

폭우 속 의암호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조한 강원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엄태욱 경사에게는 포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엄 경사는 지난 6월4일 저녁 '다리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긴급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의암호 한가운데 떠 있는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시간당 최대 16㎜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엄 경사는 구명보트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이후 약 50m를 헤엄쳐 여성을 구조했다.

'돌아가라'는 신고자의 거절에도 위기를 직감하고 현장에서 대기해 생명을 구한 광주 북부경찰서 두암지구대 박건호 경장 등 3명도 포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7월11일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는 경찰관들에게 "이제 괜찮으니 돌아가라"고 요청했지만, 경찰관들은 신고자가 최근 어린 자녀를 잃었다는 신고 내용과 불안한 표정·목소리 등을 고려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추가 설득을 위해 문 앞에서 대기했다.

박 경장 등은 이후 집 안에서 가족의 비명이 들리자 재진입해 호흡이 멈춘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현장 구조뿐 아니라 주취자와 정신질환자 보호를 위한 시설·제도를 마련한 경찰관들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경남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와 정보협력계는 지방정부와 소방·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지난 6월 경남지역 최초의 주취자보호센터를 신설했다. 주취자 보호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해 보호체계의 운영 기반을 마련한 공을 인정받아 포상금 700만 원을 받는다.

충남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는 정신응급입원 현황을 분석해 반복적인 위기 상황 등으로 자·타해 위험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고 장기 치료로 연계한 성과를 인정받아 포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지방정부와 의료기관의 협조를 통해 일시적인 응급입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위해 2800만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의 가장 기본적이자 최우선 과제는 언제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헌신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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