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미국비자를 발급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스1)
B1(단기 상용)과 B2(관광·치료·친지 방문) 비자는 90일 이상 장기 체류하거나 전자여행허가(ESTA) 이용이 불가능한 국민과 기업 출장자가 주로 신청하는 비자다. 한국인의 방문비자 거절률은 2021년 이후 줄곧 10%대 중후반을 유지해 왔으나 1년 만에 24%대로 치솟았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주변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일본 국적자의 거절률은 5.76%에서 5.68%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비자 면제 협정이 없는 중국도 25.37%에서 20.21%로 5.16%p 떨어졌다. ESTA 협정국인 △독일(12.22%) △프랑스(9.67%) △영국(20.44%) 등 다른 동맹국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거절률이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대사관 인터뷰 탈락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한 비자 신청자는 “요구하는 증빙 서류는 훨씬 늘었는데 사유도 모른 채 거절당했다”며 “인터뷰 몇 분 만에 거절 레터를 받고 나오는데 황당했다”고 적었다. 게시판에는 “거절 이력이 남아 재신청도 막막하다” “한국 여권으로 비자 받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외교부는 미국의 전반적인 이민 정책 강화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는 “비자 발급 거절 사유는 미국 측에서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상세 사유 파악은 어렵다”며 “미국 내 이민 문제가 첨예한 국내 정치 현안이 되면서 비자 심사 정책 강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요원들이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국방 정책과 한·미 관계의 변화가 미국의 비자 발급 거절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아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재명 정부.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악화’됩니다”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