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입던 수영복과 속옷은 물론 낡은 소파까지 선물이라며 건네는 시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4년 차 여성 A 씨가 시누이의 지나친 선물 공세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에 따르면 시누이는 결혼 초기부터 살갑게 대해줬고, 평소에도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겼다. A 씨는 그런 시댁 식구들을 보며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살 된 아들이 태어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어느 날 시누이는 조카에게 필요한 아기 옷이 있는지 물으며 크기와 색상, 디자인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온라인 쇼핑몰 링크도 보내줘 A 씨는 새 옷을 선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며칠 뒤 받은 쇼핑백에는 시누이의 아들이 어릴 때 입었던 헌 옷들이 들어 있었다. 심지어 이유식을 흘려 생긴 누런 얼룩까지 남아 있었다. 시누이는 "세 번이나 삶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입히라"고 했고 남편 역시 별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이후 시누이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반찬을 택배로 보내는가 하면 자신이 입던 비키니와 스포츠 브라까지 건넸다.
A 씨는 사용하기 꺼려졌지만 함부로 버리지도 못해 물건들을 집에 쌓아뒀다. 그러다 결국 시누이에게 "앞으로는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그러나 시누이는 선의를 거절당해 서운하다며 가족들에게 불만을 털어놨다. 시어머니는 "좋은 마음으로 챙겨주는 건데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고, 남편도 "누나가 공짜로 주는데 왜 싫어하느냐"며 A 씨를 나무랐다.
갈등은 시누이가 쓰던 소파를 주겠다고 하면서 더욱 커졌다. A 씨의 집에는 이미 멀쩡한 소파가 있어 거절하려 했지만 남편이 상의도 없이 누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소파 운반비까지 직접 부담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소파는 가운데 스프링이 심하게 꺼진 낡은 제품이었다. A 씨는 "입던 비키니에 낡은 소파까지 주다니, 우리 집이 무슨 헌 옷 수거함이냐, 재활용 쓰레기통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남편은 "가족끼리 챙겨준 선물인데 품질을 바라지 말라"며 누나를 두둔했다. 이어 각자 소파를 하나씩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까지 보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교수는 시댁 식구들이 물건을 나누는 것을 애정 표현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물을 주는 것보다 받는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원하지 않는 물건은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전달하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