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김진환 기자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과 당시 수사 무마 의혹 등 고발 사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고발인 측은 당시 수사가 부실했다며 재수사도 촉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상임대표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서울의소리 등 시민단체는 지난 14일 한 의원과 당시 수사를 담당한 전·현직 검사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중대범죄수사청에 고발했다.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이튿날 서울청으로 이관돼 서울청 광수대에 배당됐다.
이들은 고발 당시 불송치로 종결된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2022년 5월 한 의원 등을 상대로 네 차례 냈던 고발장도 함께 다시 제출했다.
고발인 측은 조사에 앞서 서울 용산구 광역범죄수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양시 자원봉사센터가 2022년 6월 20일 '자원봉사자 관리 미흡 및 허위실적 입력'을 사유로 1365자원봉사포털의 관련 정보 삭제와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 취소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 딸의 봉사활동 실적 입력·삭제 경위와 해당 실적이 수상이나 입시에 활용됐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발인들은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이 송부되지 않은 과정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이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부당한 수사 개입이나 사건 무마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2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앞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딸 수사 무마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출석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27 © 뉴스1 이종수 기자
앞서 경찰은 한 의원 딸의 논문 대필·표절과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 다른 사람이 만든 수학 문제를 활용한 전자책 제작·판매 의혹 등을 수사했다. 그러나 2023년 12월 관련 11개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등을 이유로 불송치했다.
수사 당시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미국 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 11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해 12월 2일 해당 요청을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송부하지 않기로 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 밖에도 서울청 광수대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불거진 한 의원의 '수사기록 유출' 사건 등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7일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의원이 김승원 의원 관련 검찰 기소계획서와 통화 녹취, 문자, 계좌 내역 등을 어떤 경위로 확보해 공개했는지 수사해 달라는 취지다.
김승원 의원의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 양 모 씨의 고소 사건도 수사 대상이다. 양 씨는 한 의원이 자신을 '강남 유흥주점 마담 출신' 등으로 지칭하고 사적 통화 녹취와 문자 등을 공개했다며 지난 8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한 의원 자녀의 '허위 스펙'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수사 요건을 검토한 뒤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한 의원은 민주당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자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찰이 수사에서 (딸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고, 위조나 허위 기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했다"며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수사심의회(수사심의위원회)를 두 번이나 열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