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눈 확인 후 이상투표지는 과학장비로…10시간 마라톤 검증 전망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AM 11:56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하는 집회가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 채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6.7.28 © 뉴스1 박지혜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를 임의검증한다.

특검은 투표지 수량 확인부터 위조 여부, 투·개표 장비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검증 대상이 방대한 만큼, 작업은 심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를 포함한 물품을 임의검증한다. 이번 검증은 6·3 지방선거 이후 147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검팀은 임의검증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장에 보관 중인 자료와 CCTV 영상을 압수수색 해 확보 중이다.

특검팀은 검증 당일 오전 8시 30분 이태한 특별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본격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간 외부 인원이 경기장으로 진입할 때마다 마찰이 생긴 상황을 고려해 특검팀은 반입 가능한 외부 장비와 입회 인력을 통제한다.

특검팀은 올림픽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상징성을 고려해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의 입회만 허용한다. 경기장 규모를 감안해 참관인 100명과 언론인 50명은 관중석에서 검증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인력도 대거 동원된다. 서울경찰청은 48개 기동대와 대화 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의 모습. © 뉴스1

특검팀은 △CCTV 분석을 통한 외부 침입 흔적 여부 확인 △이상투표지 분류 작업과 감정 △투표지 분류기 등 장비의 해킹 여부 판단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상투표지 분류 작업을 위해서는 선관위 직원 500명이 투입된다.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지를 꺼내 맨눈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계수기로 수량을 확인해 기록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관위는 투표지 수 확인을 보조하는 일 이외의 검증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상투표지로 의심되는 투표지에 대해 특검팀은 육안 검증 외에도 디지털 현미경, 적외선 분광기 등 각종 과학 장비를 활용해 세부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이 없다고 최종 판단된 투표지는 송파구 선관위가 보유하고 있는 모처의 창고로 이송된다. 현장에서 이상 여부를 걸러낼 수 없는 경우, 특검팀이 별도 추가 검증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검팀이 투표지 247만 장에 더해 투·개표에 활용된 각종 장비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검증 작업은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 검증에는 10~1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검증은 특검팀 수사 활동 중 하나로, 공직선거법상 선거쟁송에 기초한 재검표가 아니다. 따라서 수사 결과가 원칙적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48개 기동대와 대화 경찰 150명, 형사·수사 3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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