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농도 또 역대 최고…세계 426.8ppm, 韓은 432.7ppm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PM 06:00

울산의 한 화학단지 내 공장 굴뚝에서 불기둥과 함께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스1 윤일지 기자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가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6.8ppm으로 산업화 이전의 1.53배까지 높아졌고, 한국의 관측 농도는 432.7ppm으로 전 지구 평균을 웃돌았다.

기상청은 27일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 제22호'를 인용해 2025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426.8ppm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메탄은 1948ppb, 아산화질소는 339.1ppb로 세 물질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하면 이산화탄소는 153%, 메탄은 267%, 아산화질소는 126% 수준이다.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사용과 산업·농업 활동 등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간 증가 폭은 2024년 3.5ppm에서 지난해 2.8ppm으로 약간 둔화했다. WMO는 2023~2024년 강한 엘니뇨 이후 육상 탄소 흡수원이 회복되고 산불에 따른 배출이 감소한 점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메탄 농도 증가 폭도 6ppb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 폭인 약 10ppb보다 작았다. 아산화질소는 1.1ppb 증가해 최근 10년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속도는 일부 둔화했지만 대기 중에 축적된 온실가스의 총량은 계속 늘어난 셈이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경농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상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5년 관측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432.7ppm으로 전 지구 평균보다 5.9ppm 높았다. 메탄은 2023ppb, 아산화질소는 340.6ppb로 각각 전 지구 평균보다 75ppb, 1.5ppb 높게 나타났다.

제주 한경면 고산리 소재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고산기후변화감시소 © 뉴스1 황덕현 기자

이는 안면도와 제주 고산, 울릉도 등 국내 3개 관측지점의 배경농도를 산술평균한 결과다. 전 지구 평균과는 관측 범위가 달라 농도 차이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로 직접 해석할 수는 없다.

이번 연보에서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사용되는 육불화황(SF6)과 수소의 기후 영향도 강조됐다. 전력 설비의 절연가스로 사용되는 육불화황은 대기 중 수명이 1000년 이상이며, 같은 질량의 이산화탄소와 비교하면 100년 기준 온난화 영향이 약 24300배에 이른다.

육불화황 농도는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증가 폭은 관측 이래 가장 컸다. 수소 역시 직접적인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대기 중 메탄의 제거를 지연시키는 등 간접적인 온난화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누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안면도와 제주 고산, 울릉도에서 온실가스를 장기 관측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WMO 육불화황 세계 표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관측자료는 전 지구 온실가스 평균 농도 산출에도 활용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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