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부족" 구룡마을 화재 진압 난항…"바람 영향으로 계속 번져"(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PM 07:57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있다. 2026.10.27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난 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주변 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진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룡마을 2지구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후 1지구로 연소가 확대되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3지구 쪽으로 계속 번지는 상태"라며 "현재는 7지구 인근까지 연소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소방은 연소 확대를 최대한 저지하고 있지만 현재 주변 용수가 굉장히 부족한 상태로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구룡산 쪽으로 연소가 진행되다가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3지구와 7지구쪽 방향으로 연소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은 현재 헬기 6대를 동원해 구룡산의 산불과 구룡마을 3지구의 화재를 집중적으로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최초로 발생한 2지구와 인근 1·3지구에서는 현재까지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구는 인근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 체육관을 비상 대피소로 마련 중이다"며 "원하는 주민들은 인근 호텔로도 이동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은 방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과장은 "최초 신고 접수 후 화재 진압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은 경찰과 협조해 추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1분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2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소방은 이날 오후 3시 51분쯤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오후 3시 59분쯤 취약 지역과 연소 우려 확대를 이유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약 30분 만인 오후 4시 29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지금까지 주민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사상자와 실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현재 인력 약 800명과 헬기 6대 등을 포함한 장비 110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bea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