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끼고 태연히"…구로구 쓰레기장 '미라' 유기 CCTV 보니(영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7일, PM 08:56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구로구 주택가에서 미라화된 남성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시신을 유기·유기 교사한 혐의로 남성 2명이 27일 긴급체포됐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2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골목에서 남성이 포장물에 싸인 시신을 옆구리에 끼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지난 22일 오후 3시 32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골목에서 남성이 포장물에 싸인 시신을 옆구리에 끼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이날 이데일리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2분께 한 남성이 시신을 들고 골목을 지나는 모습이 담겼다. 밝은색 모자와 어두운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비닐로 추정되는 포장물에 싸인 시신을 옆구리에 끼고 걷는 모습이었다. 대낮 주택가에서 시신을 태연히 유기한 정황이 담긴 장면이 CCTV에 잡힌 것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2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골목에서 남성이 포장물에 싸인 시신을 옆구리에 끼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지난 22일 오후 3시 32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골목에서 남성이 포장물에 싸인 시신을 옆구리에 끼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CCTV 화면 갈무리)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매일 주민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곳이다. 한 주민은 “이 곳은 주민들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으로 매주 월, 목, 일요일 쓰레기를 수거한다”라며 “바로 발견될텐데 왜 여기에 둔 건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께 쓰레기를 수거하던 구청 근무자가 발견했다. 이후 구청에 보고가 이뤄졌고 구청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남성은 고령으로 추정되며, 시신은 미라화가 일부 진행된 상태로 비닐과 신문에 감싸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시점은 발견 당시를 기준으로 한 달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4시 15분께 사이 구로동에서 60대 남성 A 씨와 80대 남성 B 씨를 순차적으로 긴급체포했다. A 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를, B 씨에게는 사체유기교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이며, B 씨는 구로구 소재 다세대주택의 집주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과 구체적인 사망 경위, 시신을 유기한 이유와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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