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셀카 찍다 '으악'...발 헛디뎌 고등학생 추락 중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7일, PM 10:4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충남 아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다세대 주택 3층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2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9분쯤 충남 아산 둔포면의 한 3층짜리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10대 A군이 밑에 주차된 승용차 위로 떨어져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A군이 셀카를 촬영하던 중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고 했다”며 “A군이 떨어진 승용차 지붕 일부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외에서도 유사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월 태국 유명 휴양지인 코사무이(사무이 섬)의 한 폭포에서 여자친구와 셀카를 찍던 외국인 남성이 젖은 바위에 미끄러지며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 국적 22세로 확인된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 위에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폭포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의 여자친구는 경찰 진술에서 남자친구와 같이 폭포 5단까지 올라가 바위 위에서 셀카를 찍던 중 남자친구가 뒤로 물러서다가 발이 미끄러졌고, 물살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친구는 긴급구조대에 전화해 신고한 후 폭포 아래 물속에서 남자친구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폭포의 2번째 단 바위 틈에서 사망한 남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2023년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이른바 ‘인생샷’을 찍다가 사망한 사람이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8년 이후 전 세계 ‘셀카(셀프 카메라)’로 인한 부상과 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총 13년간 전 세계에서 셀카 관련 사망자는 약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카로 인한 부상·사망사고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했으며, 사망자의 경우 2013년에는 3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6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20대 초반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사망 원인은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였다. 사망자의 80%는 관광객이었으며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호주인은 15명으로 5위였다.

셀카 사고와 관련해 코넬 박사팀은 보고서에서 “대중들이 셀카로 야기되는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셀카 사고의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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