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넘어 동네 공간을 짓는다…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AM 12:06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공공건축과 조경을 지역의 일상 공간에 구현하는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가 27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막했다. 설계안을 전시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공공공간 조성으로 연결하는 ‘짓는 비엔날레’를 지향한다.

대구 수성구는 이날 국내외 참여작가와 건축·조경 전문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두 번째 본행사인 올해 주제는 ‘Living Ground’로, 도시와 자연, 사람의 관계를 건축과 조경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개막일에는 건축·조경 시각작품 국제 공모전 시상과 참여작가 발표, ‘Living Ground Suseong’ 포럼이 진행됐다. 작가들은 프로젝트별 설계 의도와 장소 해석을 소개했고, 포럼에서는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살리면서 일상 공간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화장실, 기능에서 문화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공공화장실 등 생활시설에 이용자에 대한 배려와 지역 문화를 담아 작은 공간에서도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대구 수성구
사진=대구 수성구
사진=대구 수성구
사진=대구 수성구
전시는 상화동산의 야외 파빌리온 ‘빅 루프(Big Roof)’를 중심으로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목재 구조의 전시·행사 공간으로, 수성못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건축과 조경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관람객은 참여작가들의 설계안과 향후 수성구 곳곳에 조성될 공공공간 구상을 살펴볼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리빙 빌리지’ 마을 만들기와 한옥·기와·점토·종이 체험, 정원 산책, 야외 명상, 어린이 공연 등이 마련된다. 일정과 참여 방법은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나 현장 접수로 참여한다.

이종국 조직위원장은 “건축과 조경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열린 일상 공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의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작품들이 완공되면 이를 연결하는 투어코스를 마련하겠다”며 “주민에게는 일상의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수성구를 찾을 이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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