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SNS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운영하는'키즈웍스'의 업무 환경을 둘러싼 추가 폭로가 나와 파문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직장 내 부당한 대우를 주장한 전 직원의 폭로에 이어 또 다른 퇴사자가 상습 강제 야근과 낮은 급여, 퇴사 과정에서의 가스라이팅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이지니 다른 전 근무 직원입니다. 추가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20년대 키즈웍스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제보자 A 씨는 "이전에 글을 작성해 주신 분의 폭로를 보고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A 씨는 "앞서 폭로한 직원과 근무 시기는 겹치지 않았지만 당시 회사의 업무 환경과 직원들이 겪었던 문제를 알리고자 한다"며 "입사 당시 공황장애를 겪으셨다던 직원분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 당시 환경이 변한 거라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제가 체감하기에 실질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건 이후 오히려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이를 악용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직원들이 느꼈던 대표적인 문제들을 나열했다.
A 씨가 제기한 문제는 주말·휴일 근무에 대한 보상 부재, 포괄임금제를 악용한 야근, 식대와 교통비 지원 과정에서의 눈치와 압박, 최저임금에 턱걸이하는 낮은 급여, 퇴사 거부와 가스라이팅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먼저 출장이나 주말 근무를 하더라도 대체 휴무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휴일에 일한 뒤에도 평일에 정상 출근하는 것이 당연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에는 '야근 없는 회사'로 마케팅되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업로드 일이 고정이니 도저히 시간 내에 끝낼 수 없는 과도한 업무량을 부여하고 기한을 맞추라고 강제하는 꼴이었다"며 "퇴근 30분 전 촬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하에 야근 수당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1~2시간 남아서 일하는 수준이 아니라 막차가 끊길 때까지 야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현재 근무 중인 직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이 부분은 지금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근으로 대중교통이 끊겨 택시를 이용해야 할 때도 사전에 허락받아야 했다. A 씨는 식대와 택시비를 지원받는 과정에서도 "밥 먹었으면 일해야지", "일부러 야근하니?", "요즘 택시 너무 많이 탄다"는 등의 말로 압박하며 지속적인 눈치를 줬다고 주장했다.
급여 책정에 있어선 "전형적인 꼼수 연봉 제도를 이용했다. 입사 시 최저임금에 딱 맞춘 금액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며, 이후 연봉 협상 시에도 법정 최저임금 상승분만 겨우 면할 수준으로 인상했다"며 "포괄임금제로 인한 사실상의 무제한 야근 실태와 이러한 최저 수준의 처우가 맞물렸다"고 전했다.
퇴사 과정에서도 부당한 압박과 가스라이팅이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직원이 퇴사 의사를 밝히면 "이 정도 경력으로는 다른 곳에 취업하기 힘들다", "어딜 가도 이 정도 복지는 못 받는다",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냐"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퇴사하겠다는 직원이 생기면 인수인계 때문에 무조건 3개월은 더 일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인원 충당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다시 3개월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 씨는 "이 외에도 사소한 부조리가 많았지만, 특정 사건을 이야기하면 개인이 특정될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원성이 가장 높았던 핵심적인 문제들만 추린 것"이라면서 "먼저 용기 내어 진실을 밝혀주신 분의 이야기에 힘을 싣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헤이지니가 운영하던 회사의 전 직원이자 친구 사이였다는 한 제보자는 과도한 업무로 공황장애를 앓게 됐으며, 회사 측과 오랜 갈등을 벌인 끝에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는 최초 폭로를 한 바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