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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병간호부터 장례비까지 홀로 책임진 아들이 장례비를 한 푼도 보태지 않은 작은아버지에게 부의금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장례비 혼자 다 냈는데 부의금 싹 달라는 작은아버지, 제 판단이 틀린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부모님은 그가 중학생이던 시절 음주와 폭행 등의 문제로 이혼했다. 이후 어머니가 홀로 A 씨와 동생을 키웠으며 아버지는 생활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
A 씨는 아버지와 떨어져 살면서 명절에만 가끔 만났지만 2008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부터는 직접 모시며 병간호를 해 왔다.
아버지의 형제들 역시 평소 왕래가 거의 없었고 형제간 우애도 깊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A 씨는 상주로서 장례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장례비 750만 원도 전액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
그런데 장례를 마친 뒤 작은아버지는 자기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아버지 앞으로 들어온 종중 부의금과 본인 지인들이 낸 부의금을 모두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작은아버지는 장례비를 단 1원도 내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내 지인 부의금은 다 내 돈이고, 종중 돈도 내가 챙겨야 한다'는 식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A 씨는 부의금과 장례비 정산에 관한 법적 기준을 직접 알아봤다.
A 씨는 대법원 판례 등을 살펴본 결과 부의금은 우선 장례 비용에 충당하고 남은 금액이 있을 때 정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애초 A 씨는 자신이 부담한 장례비를 고려해 정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작은아버지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아 결국 일부 금액을 지급하는 쪽을 택했다.
작은아버지의 개인 지인 6명이 낸 부의금만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A 씨는 10만 원을 낸 1명과 5만 원씩 낸 5명의 부의금을 합친 35만 원을 송금했다.
그는 돈을 보낸 뒤 "이걸로 장례 정산은 끝이고 앞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어릴 때는 나 몰라라 하고 아버지가 아플 때도 돌보지 않던 친척이 장례식장에서 비용 부담은커녕 돈만 챙겨가려는 모습이 너무 지치고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주로서 장례비를 전부 지불하고 이렇게 대응한 제가 정당한 게 맞느냐"며 다른 이용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잘하셨다.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사람을 저렴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하라", "못된 작은아버지다. 그런 친척은 끊어내는 게 맞다", "짜증 나고 염치없다. 이제 그 생각은 그만하시고 마음 편히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