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7도를 기록한 28일 전남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시민들이 두터워진 옷차림으로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6.10.28 © 뉴스1 박지현 기자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은 패딩과 플리스 등 두툼한 겉옷을 껴입어 중무장한 채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뜨개 모자를 쓰거나 화로를 피워 몸을 녹이는 장면도 나타났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3.8도로 예보된 가운데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만난 김용자 씨(75·여)는 "오늘 패딩을 처음 입었다"며 "영상 3도까지 떨어졌다는데 어제보다 많이 춥다"고 했다.
패딩을 걸치고 뜨개 모자를 쓴 김 씨는 "날이 확실히 차가운 것 같다"며 "바람도 좀 부는 걸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편의점 알바 중이던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새벽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핫팩을 많이 사 갔다"며 "수능이 다가오니까 더 추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 분식집에서 어묵 국물로 몸을 녹이던 한 모 씨(26·남)는 "어묵을 여름에 먹진 않는데 추울 때 생각난다"며 "겨울 간식이니 추우면 먹고 싶어지는 것 같아 오늘 처음 먹었다"고 미소 지었다.
아침 최저기온이 7도까지 떨어진 부산에서는 화로도 등장했다. 부산 해안가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4도 안팎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상인들이 미니 화로에 불을 피워 몸을 녹였다. 한 상인은 "날이 갑자기 너무 추워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화로를 피웠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아이가 아빠 손을 잡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 뉴스1 김민지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온은 평년(최저 2~12도, 최고 16~21도)보다 낮겠다. 오전 8시 기준 서울은 전날보다 5.6도가량 떨어진 4.5도를 기록했다.
오전 6시 기준 강원 설악산의 기온은 -6.4도까지 떨어졌다. 태백 -5.0도, 평창 면온 -4.8도, 철원 임남 -4.3도, 홍천 서석 -4.2도 등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파주 -1.9도, 동두천 -0.1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가평·군포·이천·안성·여주·양평 등 6개 시·군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전·충남도 계룡 -1.5도, 공주 0.7도, 금산·청양 1.0도, 천안 1.5도 등으로 기온이 떨어졌다. 대전에서는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됐다.
전북은 진안 -1.9도, 무주 -0.1도, 장수 0.1도, 남원 0.2도 등을 기록했다.
전남광주는 지리산 성삼재 -1.2도, 무등산 1.0도, 광양 백운산 2.1도, 곡성 옥과 3.3도, 나주 4.2도, 광주 7.0도 등 대부분 지역이 한 자릿수 기온을 보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 뉴스1 김민지 기자
전국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언 곳도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 예상되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낮 기온은 대부분 10도 이상 오르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29일까지 이어진 뒤 30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와 농작물 냉해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재 = 이상휼·윤왕근·최형욱·장수인·임순택·최성국·이동건·유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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