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전통기록 69만 점 지켰다…안동서 ‘대한민국 국학대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AM 11:21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민간에 흩어진 전통기록유산 69만여점을 수집·보존해 온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진흥원은 기록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미래비전 2040’을 선포하고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경북도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을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편액 실물 전시와 디지털미디어관, 전통문화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명수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김형동 국회의원,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을 비롯해 국학자료 기탁자와 유림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1996년 문을 연 진흥원은 민간 전통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활용을 맡아왔다. 올해 7월 기준 소장자료는 고서 21만7000여 점, 고문서 39만5000여 점, 목판 6만7000여 점 등 총 69만여점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모습. (사진=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모습.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과 국보 ‘징비록’ 등 지정유산도 7만1000여 점에 이른다. 문중과 개인이 맡긴 자료를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연구를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왔다.

대표 사례는 조선시대 음식과 생활문화를 담은 조리서 ‘수운잡방’이다. 기탁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와 전통한지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국학대전에서는 ‘한국의 편액’ 실물 182점을 선보이는 순회전시가 열린다. 디지털미디어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기록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지사는 “한국국학진흥원은 선조들의 정신과 기록을 지켜온 산실”이라며 “기록과 지혜를 세계에 알리고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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