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허용하라" 참관단 항의…송파 247만 장 투표지 검증 지연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AM 11:34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 참관인으로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관 현장의 촬영 불가 방침을 두고 이태한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를 검증하려고 했지만 "촬영을 허용하라"는 참관단 항의에 막혀 지연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를 포함한 물품을 임의검증한다. 핸드볼경기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이다.

특검팀은 당초 오전 8시 30분 이태한 특별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진입하는 단계부터 절차가 지연되면서 특검팀은 2시간 30분가량 검증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와 현수막, 팻말 등 장애물에 가로막혀 30분가량 입구 앞에서 대치했다. 이 특검과 박혁·김은정·김상천·권근환·김진우 특검보 등 선관위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8분이 돼서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했고 이 특검은 오전 9시 37분쯤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 특검은 인사말에서 "이번 검증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현행 선거 관리 상황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이 특검이 인사말 이후 검증이 시작되면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없다고 안내하자 참관인들은 곧바로 항의했다.

이날 참관단으로는 민주당 추천 인사 45명, 국민의힘 추천 인사 40명,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 5명,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직원 6명 등 총 96명이 참여했다.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 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특검 측은 "일일이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게 된다면 절차 진행과 각종 보안상 문제가 야기된다"며 "원칙적으로 불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참관인의 영상 촬영이나 사진 촬영 여부는 이 검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절차의 신뢰성 확보와는 별개"라고 했다.

참관인으로 참여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녹화 촬영을 못 하게 하는 게 맞냐"며 "조율을 해달라"고 했지만 특검 측은 "입장 번복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입회한 국민의힘 의원 등 참관인들은 촬영 허용 여부를 두고 항의를 이어갔다.

경기장 안에는 탁자 40개가 놓였고 탁자마다 '검증사무원'이라고 적힌 비표를 목에 건 선관위 직원 등이 12명씩 자리했다. 계수기로 투표지 수량을 확인할 선관위 직원들은 절차가 지연되면서 특검의 인사말 이후에도 1시간 30분 넘게 대기하고 있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량 확인부터 위조 여부, 투·개표 장비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검증 대상이 방대한 데다 절차가 지연되는 만큼 작업은 자정을 넘겨 마무리될 수도 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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