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만장 투표지 검증에 "생중계" 촉구…올림픽공원 곳곳 소란(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PM 12:08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게이트 앞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지 임의검증과 관련해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6.10.28/뉴스1 소봄이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임의검증이 진행되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기장 진입을 요구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데 이어 검증 과정의 생중계를 촉구하면서 소란을 빚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투표지 검증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과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버들로 북적였다.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7시 47분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현장을 찾자 일부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어 장 대표가 경기장에 들어가자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도 들어가겠다며 관리 인력과 언쟁을 벌였다.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제지에 나섰고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왜 미느냐"며 항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혹시 참관인이 '노쇼'(등장하지 않는 것)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수 조작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투표지 수량과 기표 상태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참관인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지켜보기만 하면 들러리에 그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 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검증이 예정된 오전 9시를 넘어서도 경기장 주변에서는 소란이 이어졌다. 일부 참관인들이 검증 과정의 사진·영상 촬영 제한에 반발하자, 오전 10시쯤 참가자 수백 명이 1-3게이트와 2-3게이트를 오가며 "생중계"를 연신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기장 밖에서 '생중계'라고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왜 생중계를 못하게 하는 거냐! 법대로 해라!" "국민이 알고 싶으니 생중계 해야 한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앞뒤로 인력을 배치해 경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 현장 검증이 이뤄지는 경기장 인근 2-3 게이트에 설치된 텐트 3개도 대화경찰의 안내에 따라 바리케이드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특검 활동이 안전하게 종료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며 구호 제창을 멈추고 해산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법 제7조와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5·6조 등을 언급하며 검증 절차를 방해할 경우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한 남성이 확성기를 통해 "안에서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한다. 목소리를 크게 냈던 곳으로 가자"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평소 구호를 외치던 1-3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현장 한쪽에서는 종이에 '생중계'라는 문구를 적어 이동하는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실시간 인구는 1만~1만2000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 중 60대 이상이 2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이는 공원 일대 전체 체류인구 추정치로 집회 참가 인원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했지만, 참관인들의 사진·영상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검증 시작이 지연됐다.

특검팀은 당초 오전 9시부터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2시간 49분 늦은 오전 11시 49분쯤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폐쇄회로(CC)TV 등을 대상으로 투표지 수량과 위조 여부, 장비 해킹 및 오류 가능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검증에 대비해 기동대 48개 부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검증 절차를 방해하거나 경찰·공무원 등을 상대로 폭행·강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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