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 참관인으로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관 현장의 촬영 불가 방침을 두고 이태한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8일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검증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경기장 내부 진입이 지연되고 촬영 문제를 두고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우여곡절 끝에 당초 예정보다 2시간 50분가량 늦게 검증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검증은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 관리 상황 문제점 개선하고 국민 신뢰 회복되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49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임의검증에 착수했다. 해당 경기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이다.
특검팀은 △CCTV 분석을 통한 외부 침입 흔적 여부 확인 △이상투표지 분류 작업과 감정 △투표지 분류기 등 장비의 해킹 여부 판단 등을 진행한다.
이 특검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검증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현행 선거 관리 상황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당초 오전 9시부터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핸드볼경기장 앞 2-3 게이트에 도착하고도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와 현수막, 팻말 등 장애물에 가로막혀 30분가량 입구 앞에서 대치해야 했다.
이 특검과 박혁·김은정·김상천·권근환·김진우 특검보 등 검증단은 이날 오전 8시 28분이 돼서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했다.
이어 오전 8시 52분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갔고, 언론인 50명도 오전 9시 7분부터 내부에 진입했다.
"촬영 허가해야" 장내 소란…"녹화방송 촬영 허용"
경기장 내부에 진입한 이후에는 일부 참관인들이 영상 촬영 여부를 두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검증 절차가 또 지연됐다. 참관단으로는 민주당 추천 인사 45명, 국민의힘 추천 인사 40명,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 5명,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직원 6명 등 총 96명이 참여했다.
이 특검이 "본격적인 검증에 앞서 카메라 기자들은 퇴장해 달라"고 요청하자,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한 남성 참관인이 "145일간의 국민적 초관심사 속에서 진행되는 오늘 검증에 참관인의 사진·영상 촬영이 금지돼선 안 된다"며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 측은 "일일이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게 된다면 절차 진행과 각종 보안상 문제가 야기된다"며 "원칙적으로 불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참관인의 영상 촬영이나 사진 촬영 여부는 검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절차의 신뢰성 확보와는 별개"라고 했다.
참관인으로 참여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조율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야당 측 참관인들이 촬영 허가를 요구하면서 장내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특검팀이 방송사 카메라 2대에 대해 '녹화 촬영'을 허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특검팀은 참관단의 개별 촬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여야 참관인 각 1명에게 촬영 장비를 지급해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 측은 "이상투표지가 발견되더라도 개별적으로 참관인이 촬영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구호를 외치거나 특검의 요청에 불응할 경우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 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특이사항 있는 이상투표지는 봉인"…작업 자정 넘길 수도
특검 측이 녹화 촬영 허가 방침을 알리면서 상황은 진정됐고 이 특검은 오전 11시 49분 "이 시각부로 검증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을 가지고 오후부터 실질적인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검팀은 투표지 등 검증 대상 물품을 참관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개방한다. 개방 이후에는 현장에 설치된 40개 계수부 탁자로 투표지를 옮겨 수량과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투표지를 배부받은 사무원들은 육안으로 한 장 한 장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투표지로 의심되는 투표지는 '감정부기록부'를 통해 '감정부'로 옮겨 추가 정밀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 특이사항이 있는 이상투표지는 추가 감정을 위해 별도 봉인된다.
특검팀은 핸드볼경기장 CCTV를 임의 제출받아 전날(27일) 압수수색 종료 이후부터 이날 검증 이전까지의 외부 침입 흔적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투표지 247만 장에 더해 투·개표에 활용된 각종 장비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작업은 자정을 넘겨 마무리될 수 있다.
28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바닥에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등 송파구 선출직 공직자 직함이 붙어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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