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247만장 검증 절차는…봉인 확인→투표지 확인→감정→이송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PM 01:45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임의검증에 나섰다.

투표지 검증은 투표함을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이동시키고, 이상 여부를 육안·과학 장비로 재차 검증한 후 정상 투표지를 선관위 보유 창고로 이동시키는 절차로 이뤄질 예정이다. 문제가 있는 이상 투표지는 특검팀 판단 하에 정밀 검증을 거친다.

이태한 특별검사 등 특검팀 투표지 검증단은 이날 오전 8시 28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내부에 진입했다. 특검팀, 검사, 선관위 직원, 경찰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번 임의검증의 핵심은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확인을 통한 이상투표지 분류·감정 △외부침입 흔적 여부 확인(CCTV 검증) △투표지분류기 등 관련장비 해킹 여부 확인이다. 이중 투표지 확인이 참관인 등의 배석 하에 공개 상태로 검증될 예정이다.

우선 검증단은 참관인 입회 하에 148호와 150호에 있는 투표함의 봉인 상태를 확인하고 여는 것으로 임의검증을 시작했다. 검증단은2인 1조로 4개 조가오전 11시 49분부터 오후 1시 22분까지 투표함을 경기장 뒤쪽 '진행부'로 이동시켰다.

본격적인 투표지 검증 절차는 오후 1시 27분부터 시작됐다. 봉인 상태가 이상 없는 투표함들은 40여개 '계수부'로 옮겨져 2인 1조로 앉은 사무원들에 의한 검증을 앞두고 있다. 투표함을 열고 계수 사무원들에게 투표지를 배부하면 사무원들이 참관인 입회 하에 육안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위조나 훼손 등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투표지는 참관단과 특검 서명 후 '감정기록부'로 옮기기로 했다.

단, 이 과정에서 각 계수부에서 투표함을 새로 개봉할 때마다 여야가 지정한 사람이 사진을 촬영한다. 감정기록부로 이상 투표지를 모으기 전에도 해당 투표지를 촬영하기로 합의됐다. 다만 투표지 분류 과정에서 참관인이 직접 투표지를 만지거나 추가 분석을 지시할 순 없다.

1차 선별된 이상 투표지는 감정기록부에서 모은 후, 특검의 '감정부'로 옮겨져 추가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특검이 디지털 현미경, 적외선 분광기 등 각종 과학 장비를 활용해 이상 투표지를 감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검증에서 특이사항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투표지는 정밀 감정을 위해 별도로 봉인되고, 나머지 정상 투표지는 '집계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상 투표지를 제외한 정상 투표지는 선거 종류별로 다시 분류되는 과정을 거친다. 투표지 수량 등을 별도 기재한 후 송파구 선관위가 지정한 창고로 이송하는 것으로 공개 검증이 마무리된다.

특검팀은 투표지 검증 외에도 물품 보관 장소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지, 투표지 분류기 등 별도 장비 등이 해킹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다만 이 과정은 공개검증되진 않고 CCTV를 제출받고 장비 등을 별도 수거해 특검 사무실에서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번 임의검증 과정에서 이상 투표지가 발견돼도 선거 결과가 변하진 않는다. 임의검증은 수사 활동의 일환이지,재검표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특검은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특검팀이 임의검증에 나선 것은 실제 투표지의 수와 선관위의 계수가 일치하는지를 대조하고, 투표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전날(27일) 압수수색을 통해서 CCTV와 선거 관련 서류 등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편 임의검증 절차 개시가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검증은 이날 밤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핸드볼경기장 안에 진입할 때부터 시위대의 텐트 등에 가로막히면서 일정이 줄줄이 밀린 데다가, 일부 참관인과 국민의힘 측이 특검팀의 카메라 기자 퇴장 요청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투표지 검증절차는 예정됐던 것보다 2시간 49분 늦은 오전 11시 49분쯤 시작됐다.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의 투표지 247만여장의 위조 여부 등 검증을 앞두고 경찰 병력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구윤성 기자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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