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소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本寺) 봉선사에서 열린 ‘봉선사 동종 국보 승격식’에서 봉선사 교구장 호산스님은 “조선시대 겪은 여러 외침과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북부 일대는 수많은 전투가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화유산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여기 이 동종은 흙더미에 파묻혀서라도 그 가치를 지켜냈다”며 “봉선사 동종이 이제 국보로 승격된 만큼 경기북부 주민들 모두 관심을 갖고 그 소중함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28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소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本寺) 봉선사에서 열린 '봉선사 동종 국보 승격식'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왼쪽)이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교구장 호산스님에게 국보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조선 제8대 임금인 예종이 자신의 아버지인 선왕 세조의 명복을 빌기위해 세조의 왕릉인 광릉 인근에 봉선사를 창건하고 1469년 제작해 봉안한 봉선사 동종.
이때부터 광릉과 봉선사 일대가 ‘왕의 숲’으로 지정돼 국가가 관리한, 지금의 광릉숲으로 남아있다. 그 가치는 유네스코도 인정해 2010년 6월 이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과거의 ‘왕의 숲’이 현대에 이르러 세계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의 중심에 있는 경기북부 최초의 국보 ‘봉선사 동종’.
국보 '봉선사 동종'.(사진=정재훈기자)
특히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동종 가운데 유일하게 최초 봉안처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대로 있어 의미가 크다. 아울러 균열이나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다는 점 역시 국보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4월 23일 국보로 지정된지 6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국보 승격식에 참석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600년에 가까운 역사 속, 모진 풍파를 이겨낸 국보, ‘봉선사 동종’을 앞으로 더 잘 보존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봉선사 동종'에 새겨진 보살상.(사진=정재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