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구룡마을 화재 합동 감식…최초 발화지점 7가구 압축(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PM 04:50

서울 강남소방서 대원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강남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8 © 뉴스1

경찰과 소방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과 발화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당국은 1차 조사를 통해 최초 발화 지점 추정 범위를 7가구 안팎으로 좁히고, 구체적인 발화 지점은 2차 조사에서 특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소방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구룡마을 2지구 일대에서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요원들은 이날 2지구 내에서도 발화지점의 구획을 정하기 위해 1시간가량 논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가 넘어 특수 복장을 착용하고 화재 현장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2지구에서 처음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건물 일대 등 현장을 살폈다.

낮 12시 30분쯤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 중이던 소방 관계자는 "이곳 건물 대부분이 가건물 형태다. 건물과 그 인근 일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발화지점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장은 간밤에 지나간 화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건물들은 벽과 지붕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고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도 보였다. 집이 아예 내려앉아 잿더미만 남아버린 터도 발견됐다.

요원들이 화재 현장을 바쁘게 오가는 와중 집터를 찾아온 일부 주민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길가에 서 있었다.

노년의 한 주민은 "어떡할 거야, 어떡해 이걸. 아이고…"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소방은 잔불 정리 등을 위해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현장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발화지점을 찾기 위해 구획을 정하는 작업 중"이라며 "정밀 감식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전날(27일) 오후 3시 50분쯤 구룡마을 2지구에서 발생한 불을 28일 오전 4시 39분쯤 완전히 진화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불이 난 지 약 12시간 49분 만이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 다른 사상자나 실종자 등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민 39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현재까지 마을 1·2·3지구에서 91가구, 1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남구는 개포중학교·구룡중학교 체육관과 인근 호텔 등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당국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2차 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특정한다는 계획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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